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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불면
코를 곤다고 다 수면무호흡증은 아닙니다. 다만 자다가 숨이 멎는 일이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밤에 산소가 떨어지고 뇌가 계속 깨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여덟 시간을 자고도 낮에 졸립니다.
문제는 증상이 잠든 사이에 일어나서 스스로는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밤에 나타나는 것과 낮에 나타나는 것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밤에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 증상
대부분 같이 자는 사람이 먼저 알아챕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코골이가 끊겼다 다시 터진다 — 조용해졌다가 숨을 몰아쉬며 다시 코를 곱니다. 그 조용한 몇 초가 숨이 멎은 시간입니다.
- 숨이 막혀 깬다 — 컥 소리를 내거나 숨을 크게 들이켜며 깹니다.
- 자주 뒤척이고 자세가 요란하다 — 몸이 기도를 열려고 애쓰는 움직임입니다.
- 밤에 화장실에 두세 번 간다 — 야간뇨가 늘어납니다.
- 식은땀·심한 입마름 — 입으로 숨 쉬다 보니 아침에 입이 바싹 마릅니다.
낮에 나타나는 신호
밤에 제대로 못 잔 결과가 낮에 드러납니다. 이쪽은 본인이 느낄 수 있습니다.
- 아침 두통 — 특히 일어난 직후 머리가 무겁고 한두 시간 지나면 나아집니다.
- 참기 힘든 낮 졸음 — 회의 중이나 신호 대기 중에도 눈이 감깁니다.
- 집중이 안 되고 자꾸 깜빡한다
- 짜증이 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 수면 시간은 충분한데 개운하지 않습니다.
자가 점검 — 몇 개나 해당되나
아래 항목은 진료 현장에서 위험도를 가늠할 때 흔히 확인하는 것들입니다. 진단을 대신하지는 못하지만, 검사를 받아볼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코를 심하게 곤다 (옆방에서 들릴 정도)
- 낮에 피곤하고 졸립다
- 자다가 숨이 멎는 걸 목격당한 적이 있다
- 고혈압이 있거나 치료 중이다
- 체질량지수가 높은 편이다
- 나이가 50세를 넘었다
- 목둘레가 굵은 편이다
- 남성이다 (여성은 폐경 이후 위험이 올라갑니다)
해당하는 항목이 세 개 이상이면 위험이 높은 편으로 봅니다. 특히 숨이 멎는 걸 목격당한 적이 있다면 개수와 상관없이 검사를 권합니다.
중증도는 어떻게 나누나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면 한 시간에 호흡이 몇 번 멈추거나 얕아졌는지를 셉니다. 이 값을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라고 하고, 여기에 따라 중증도가 갈립니다.
| 구분 | 시간당 횟수 | 대략의 의미 |
|---|---|---|
| 정상 | 5회 미만 |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
| 경증 | 5~15회 | 생활 교정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중등도 | 15~30회 |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합니다 |
| 중증 | 30회 이상 | 치료를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양압기 같은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검사 결과와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준은 바뀌기 때문에 진료받는 곳에서 현재 기준을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병원에 갈 때 — 어디로, 무엇을 준비하나
진료과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곳이면 됩니다. 이비인후과·신경과·호흡기내과·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룹니다. 코막힘이 심하면 이비인후과, 낮 졸음이 주된 문제면 신경과 쪽이 무난합니다.
가져가면 좋은 것
- 같이 자는 사람이 관찰한 내용 — 언제부터, 숨이 멎는 걸 봤는지
- 낮 졸음이 어느 정도인지 (운전 중 졸았던 적이 있는지)
- 복용 중인 약
- 혈압·체중 변화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방치하면 고혈압·부정맥·당뇨 같은 문제와 얽힙니다. 단순히 코를 고는 문제로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코를 골면 다 수면무호흡증인가요?
- 아닙니다. 코골이만 있고 호흡이 멎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코골이가 끊겼다 다시 터지는 형태라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살을 빼면 좋아지나요?
- 체중이 늘면 기도 주변에도 조직이 붙어 증상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체중 감량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체중만으로 생기는 문제도 아닙니다.
- 옆으로 자면 나아진다던데요?
- 천장을 보고 누우면 혀가 뒤로 처져 기도를 더 막습니다. 그래서 옆으로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경증에서 보조적인 방법이지, 중등도 이상에서 이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 검사는 꼭 병원에서 자야 하나요?
-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하는 검사가 기본입니다. 집에서 하는 간이 검사도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므로 진료 시 상의하십시오.
참고: 미국수면의학회(AASM) 수면무호흡 판독 기준 · 대한수면학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